'별풍선 쏜 그대' 덕분에 아프리카TV '천정부지'

스타BJ 탄생시키며 시청자 저변 확대..팬덤 형성
실적 성장 기대감 고조..가파른 주가상승
  • 등록 2014-03-04 오후 4:19:44

    수정 2014-03-04 오후 4:44:5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별풍선’으로 상징되는 아프리카(Afreeca)TV가 시청자 저변을 급속도로 넓혀가자 이 방송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 아프리카TV(067160)가 주목받고 있다. 몸값이 수억원에 달하는 스타 BJ(Broadcasting Jockey)들의 탄생과 함께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면서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게 반영되는 모습이다.

4일 아프리카TV의 주가는 전날보다 1.06% 오른 1만4350원을 기록했다. 나흘째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운 것. 최근 주가가 가파른 속도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 들어 56% 가량 급등한 상태다.

아프리카TV는 BJ를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개인방송 플랫폼이다. 주요 수익원은 별풍선 등의 아이템 판매(70%)와 광고(30%)다. 누구나 방송을 만들 수 있고 누구나 들을 수 있는 1인 방송국 시스템이란 점에서 최근 젊은 층을 상대로 급속하게 이용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AfreecaTV의 일평균 방문자수 추이 및 전망(자료: 신한금융투자)
무엇보다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확산과 더불어 스타 BJ의 탄생이 시청자층의 확대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수입이 수억원대에 이르는 재능있는 BJ들이 유입되면서 아프리카TV의 매출을 증가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

유명 BJ들의 방송에서는 ‘별풍선’이라는 아이템 매출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별풍선은 시청자가 BJ에게 칭찬이나 응원의 의미로 선물해주는 아이템으로, 개당 단가는 100원이다. 통상 BJ와 아프리카TV가 6대 4의 비율로 수익을 나눈다.

KBD대우증권은 “스타급 BJ들의 수입 규모가 많게는 연간 수억원 규모에 이르며, 최근 대중적 인지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BJ 지원자들이 지속적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BJ들의 경쟁 심화 지속은 개인방송 컨텐츠의 질적 양적 향상 및 새로운 장르의 개인방송이 등장하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진단했다.

올해는 특히 동계올림픽,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보통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아프리카TV의 방문자가 증가하고 이는 곧 매출액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퀵뷰(광고를 넘기는 아이템), 애드타임(중간광고) 등 신규 아이템 매출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올해 상반기에 일본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과 함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아프리카TV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5% 급증세를 나타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152% 증가한 627억원과 9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영업 레버리지 효과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터넷 비즈니스 특성상 트래픽(방문자)의 폭발적 증가는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2014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7.5%포인트 증가한 15.4%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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