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여군 세도면 청송리에서 중생대 백악기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을 발견했다.
충청지역에서 공룡이 서식한 흔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서는 경기 화성, 전남 신안·보성, 경남 고성·사천 등지서 공룡알이 발견됐다.
공룡알은 지름 10㎝ 크기 타원 모양의 화석 10여개가 암석에 박혀 있는 형태로 발견됐다.
지질연은 마을 주민 조근연씨의 제보로 현장을 방문해 공룡알 화석을 조사한 뒤 문화재청에 보고했다.
조씨는 청송리 한 주택 인근에서 바위를 깨는 작업을 하던 도중 이 화석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알의 껍질 단면 구조 및 배아나 태아가 들어있는지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공룡알 화석이 나온 만큼 인근에 다른 종류의 공룡 화석도 발견될 수 있어 주변지역에 대한 정밀한 현장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