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업계는 오랜 관행일뿐만 아니라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과도하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는 외화벌이 수단으로 한창 커지고 있는 카지노 업계의 사기저하마저 우려했다.
GKL 관계자는 9일 “외국인 고객들의 콤프(마일리지)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쓰여지고, 우리는 대리 결제한 역할밖에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논란의 발단은 국회에서 비롯됐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은 GKL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GKL이 운영하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이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기업은 ‘지나친 억측’이라고 주장했다. GKL 또다른 관계자는 “유흥업소 비용은 고객의 게임실적에 따라 제공되는 콤프에서 사용된 것으로, 고객의 선택에 따라 집행된 것일 뿐”이라며 “우리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해당 업소에서 법인카드로 결제한 것이고, 봉사료 등 결제 내역에 대해선 언급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카지노 업계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감 자료를 통해 문제삼은 것은 업계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카지노협회 관계자는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카지노의 특성상 심야에 영업하는 유흥업소에 대한 고객 이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이에 대한 비용이 콤프로 결제되는 것은 국내외 모든 카지노 업계의 오래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실의 비서관은 “특정 룸살롱을 집중적으로 간 점과 봉사료 부분이 크게 책정돼 있는 걸로 봐서 성매매 알선 행위의 정황이 있다”며 “이는 공기업으로서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GKL은 한국관광공사가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지노 업체로 서울과 부산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