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도 체감온도 30도”…꿀잠 위한 냉감침구 판매↑

‘잠 못 이루는 밤’, 냉감 침구 찾는 이들 늘어
현대백화점, 7월 말 여름 침구 판매 43%↑
티몬에선 6~7월 유아동 쿨매트, 250% 폭증
냉감 침구류, 이달에도 할인 판매
  • 등록 2023-08-01 오후 4:10:42

    수정 2023-08-01 오후 7:34:38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애들이 밤에 너무 더워 하니까 장만하려고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이불매장을 찾은 50대 여성 김 모씨가 냉감 소재 쿨패드를 어루만졌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촉감이었다. 퀸사이즈 기준으로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김씨는 쿨패드 2장을 구매했다.

매장 관계자는 “방 온도가 26도라고 한다면 쿨패드를 깔고 자면 체감 온도는 23~24도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에어컨 전기료를 아끼면서 쾌적하게 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에만 벌써 대여섯 번 재주문을 받았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서울시내 현대백화점의 한 이불매장.(사진=현대백화점)
일과 학업 스트레스 등에 더해 한밤엔 방 밖 온도가 25도를 넘는 열대야까지 겪으면서 불면의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6월부터 때 이른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꿀잠’을 돕는 기능성 침구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지난달 26~29일 냉감 소재 여름 침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1% 증가했다. 6월의 매출 신장률도 24.5%였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온, 고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면의 질을 좌우하는 침대, 침구류 등 슬립 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해석했다.

이커머스에서도 여름 침구 판매량은 눈에 띄게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아동침구와 이불, 침대패드 등 냉감 소재인 침구 전체의 6~7월 매출 신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유아동 쿨매트 매출이 같은 기간 251% 폭증했고, 차렵이불 매출도 115% 늘은 걸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수면경제’(슬리포노믹스) 시장이 더 커진 셈이다.

무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수면의 질을 높일 침구류 판촉 행사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침구 페스티벌’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주요 점포에서 이브자리·알레르망·코지네스트 등 인기 침구 브랜드의 여름 시즌 제품을 최초판매가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더현대서울·목동점에 들어선 독일 명품 침구 브랜드 ‘파라디스’ 등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마트에선 냉감 침구와 패브릭 상품을 기존 50여 개에서 올해 80여 개로 늘리고 할인 판매를 하고 있다. 신제품인 ‘냉감 애착 베개 3종’이 대표적이다. 또 접촉냉감도 테스트를 통해 △1단계 레귤러 쿨 △2단계 슈퍼 쿨 △3단계 익스트림 쿨 수준으로 냉감 정도를 세분화해서 판매해 호응을 얻고 있다.

티몬에서도 이달까지 여름맞이 냉감 이불, 베개, 쿨매트 등 3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8월에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면에 도움을 줄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할인율도 높아져 내년을 위해서라도 구매해두면 좋을 상품들”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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