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이불매장을 찾은 50대 여성 김 모씨가 냉감 소재 쿨패드를 어루만졌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촉감이었다. 퀸사이즈 기준으로 10만원이 넘는 가격이었지만 김씨는 쿨패드 2장을 구매했다.
매장 관계자는 “방 온도가 26도라고 한다면 쿨패드를 깔고 자면 체감 온도는 23~24도 수준으로 떨어진다”며 “에어컨 전기료를 아끼면서 쾌적하게 잘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여름에만 벌써 대여섯 번 재주문을 받았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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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에서도 여름 침구 판매량은 눈에 띄게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아동침구와 이불, 침대패드 등 냉감 소재인 침구 전체의 6~7월 매출 신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다. 티몬에서는 유아동 쿨매트 매출이 같은 기간 251% 폭증했고, 차렵이불 매출도 115% 늘은 걸로 집계됐다. 계절적 요인까지 겹치면서 ‘수면경제’(슬리포노믹스) 시장이 더 커진 셈이다.
무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수면의 질을 높일 침구류 판촉 행사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름 침구 페스티벌’ 등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 주요 점포에서 이브자리·알레르망·코지네스트 등 인기 침구 브랜드의 여름 시즌 제품을 최초판매가보다 최대 30%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 더현대서울·목동점에 들어선 독일 명품 침구 브랜드 ‘파라디스’ 등 프리미엄 침구 브랜드를 선보인다.
티몬에서도 이달까지 여름맞이 냉감 이불, 베개, 쿨매트 등 30여 종을 할인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8월에도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숙면에 도움을 줄 침구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할인율도 높아져 내년을 위해서라도 구매해두면 좋을 상품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