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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2년 1분기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570억4000만달러) 대비 85억1000만달러(14.9%) 증가한 65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게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치다. 분기별로 보면 적년 3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한 것이다.
외국환은행의 일평균 외환거래액은 지난해 1분기 609억4000만달러 이후 줄곧 500억달러대 후반을 기록하다가 1년만에 600억달러대로 올라섰다. 연준이 지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며 3년 여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가파른 통화긴축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 같은 여파에도 외환 거래액이 늘어난 것은 연준의 긴축 강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동성 증가로 인한 차익 거래 유인 증가와 수출입 증가에 따른 외환거래액 증대가 주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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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올 1분기 원·달러 환율의 일평균 변동률은 0.35%로 작년 4분기(0.27%)에 비해 0.08%포인트나 증가했다. 수출입 규모 역시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분기 중 수출, 수입 금액을 합한 일평균 수출입 증가율은 4분기 50.2%에서 올 1분기 55.3%로 5.1%포인트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일평균 현물환 거래규모가 249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37억5000만달러(17.7%) 늘었고, 외환파생상품 거래규모도 같은 기간 405억9000만달러로 47억6000만달러(13.3%) 증가를 기록했다.
외환파생상품 역시 일평균 거래규모가 전분기 대비 47억6000만달러(13.3%) 증가한 405억9000만달러로 늘었다. 선물환 거래(131억9000만달러)는 특히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18억5000만달러(16.3%) 증가했다. NDF는 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할 때 환헷지 수단으로 이용된다. 외환스왑 거래(258억1000만달러)는 외국환은행의 상호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25억8000만달러(11.1%)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거래규모가 275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6억9000만달러(6.5%) 증가했고, 외은지점의 거래규모는 379억9000만달러로 68억2000만달러(21.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