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실업률 1위 김해…농어촌보다 도시 코로나 타격 커

통계청 '2020 하반기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
"제조업 기반 지역 대부분 실업률 상승"
  • 등록 2021-02-23 오후 12:00:00

    수정 2021-02-23 오후 12:00:00

지난 8월 경남 김해시 부원동 김해시청 입구 주변 중문에 ‘잠정 폐쇄’를 알리는 문구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하반기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77개 시 가운데 경남 김해의 실업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77시 가운데 경남 김해의 실업률이 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시흥(6.1%), 경기 안산(5.9%) 순이었다.

77개 군 지역 중에서는 경남 고성이 3.9%로 가장 높았고 충북 진천(3.5%), 증평(3.3%)이 뒤를 이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실업률이 가장 높은 김해시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서비스업 충격에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요국의 경제봉쇄로 제조업 취업자수가 감소한 영향이 더해졌다”며 “시군 중 제조업 기반 지역의 경우 대체로 실업률이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용률은 시 지역 중 경기 동두천(51.7%)이 가장 낮았고 경기 과천(53.3%), 남양주(52.9%) 순이었다.

군 지역에서는 경기도 양평(59.6%)이 가장 낮았고 이어 전남 무안군(60.3%), 경기 가평군(60.4%)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은 농림어업 비중이 높은 군 지역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시 지역에 강하게 닥쳤다.

지난해 하반기 시 지역 전체 고용률은 59.5%로 전년동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비해 군 지역 전체 고용률은 67.0%로 0.3%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정 과장은 “4월 취업자 감소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5월 6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다소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며 그러나 8월 중순 이후에 다시 코로나가 재확산하면서 취업자 감소폭이 깊어지면서 시 지역과 군 지역 모두 고용률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한편 근무지와 거주지 기준 고용률 차이를 살펴본 결과 경기 오산과 구리, 의정부 등이 대표적인 ‘베드타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의 근무지 기준 고용률은 거주지 기준 고용률보다 18.4%포인트 낮았고, 구리와 의정부도 격차가 각각 17.4%포인트, 16.9%포인트였다. 반면 전남 영양은 근무지 기준 고용률이 거주지 기준 고용률보다 33.0%포인트 높아 인근 지역에서 이 지역으로 통근하는 인구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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