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정치생활 마친 이해찬.."가장 아쉬운건 남북관계"

28일 유튜브로 온라인 간담회
"32년 정치생활 마친다..국민에 감사"
"가장 잘한 것은 4·15총선 성과"
"秋-尹 갈등 아냐..정상화 과정"
입법 독주 비판엔 "무리한 것 아냐"
  • 등록 2020-08-28 오후 3:12:13

    수정 2020-08-28 오후 3:11:5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당대표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교착 상태에 빠져 아쉽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당대표 임기 2년 동안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지 못한 것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으며, 퇴임 후에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오후 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퇴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씀TV)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온라인 중계로 진행된 퇴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내일로 32년 정치생활을 마친다. 국민들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2년 동안 가장 위기라고 느꼈던 때가 언제였냐는 질문에 “꼭 하고 싶었던 건 남북관계를 충분히 교류할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싶었는데 처음엔 잘 나가는것 같다가 최근 교착상태”라며 “그점이 가장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위기는 늘 정당 생활을 하다 보면 찾아온다”며 “큰 바다에서 파도타기 하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당대표로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4·15 총선을 꼽았다. 이 대표는 “2018년 전당대회에 출마하면서 약속한 것이 2020년 총선에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총선에 맞춰 모든 준비해왔는데 오늘 와서 보니까 국민들이 평가 잘해줘서 많은 의석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21대 국회 들어 야당과 합의 없이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선 “공적인 일은 공적인 대로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시한에 맞춰 매듭 지을 것은 지어야 한다”며 “소수자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반영하면서도 다수의 의견을 채택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한 법들은 원래 20대 국회에서 마무리 지었어야 하는데 못 한 것들이다. 너무 늦게 처리된 것”이라며 “임대차 3법이 늦게 처리된 것이지 절차상으로 무리하게 처리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히려 20대 국히에서 잘 처리됐으면 지금쯤 부동산 훨씬 안정될 수 있었는데 너무 늦어서 시장에 동요가 온 것”이라며 “절차를 무리하게 밟은 것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을 두고서는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갈등 구조가 아니라 정상화로 가는 과정”이라며 “저도 검찰을 많이 알고 대화해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처럼 검사과 수사와 기소를 다 하는 나라가 없다”며 “검찰은 민주적 통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편향된 권력을 줘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29일 선출되는 민주당 새 대표를 향해선 “어떤 일을 하든 국민과 당원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민주적으로 충분히 의견 두루두루 잘 듣고 토론해서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재집권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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