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남태평양 3개국 순방 일정 마무리

나흘간 호주·뉴질랜드·피지 3개국 순방 및 외교장관 회의
역내 안보·경제 협력 강화 재확인…북핵 문제 해결 협조 당부
  • 등록 2015-09-14 오후 3:37:22

    수정 2015-09-14 오후 3:37: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윤병세 장관은 14일 이노케 쿰부암볼라 피지 외교장관과의 회담을 끝으로 나흘간의 남태평양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다.

윤 장관은 지난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참석을 계기로 뉴질랜드와 피지 등 남태평양 주요국을 잇따라 찾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첫 방문지인 호주에서는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인 2+2 장관회의를 통해 공동성명 및 한-호주 안보, 국방 협력 청사진을 발표했다.

한국과 호주는 11일 외교·국방 2+2 장관회의를 통해 공동성명 및 한보, 국방 협력 청사진을 발표했다. 케빈 앤드류스 (사진 왼쪽부터) 호주 국방장관,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한민구 국방장관.
양국 장관들은 한-호주 양국이 호주의 △6.25 전쟁 참전 △54년의 수교역사 △작년 12월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을 통해 준동맹 수준의 파트너십으로 양국관계가 발전해 왔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국은 외교, 국방은 물론 경찰, 사이버, 국경안보, 위기관리, 해양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범정부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고, 협력의 구체방안에 합의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머레이 맥컬리 외교장관과 회담 및 오찬을 갖고, 올해 3월 정신 서명한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 및 발효를 위해 상호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FTA와 함께 양국간 경제협력과 인적교류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사회보장협정 체결과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존 키 뉴질랜드 총리를 별도로 예방하고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한-뉴 FTA 비준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피지 장관회담에서는 우리 기업의 피지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 한국해양연구원의 피지 해저열수광상 탐사사업, 양국간 나토비항 항만개발 협력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양국간 주요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해 이들 국가와의 양자 차원 및 지역 차원에서 실질협력을 강화했다”며 “우리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장관은 각국과 주요 역내 및 글로벌 정치·안보·경제협력체 안에서 양국간 긴밀히 협력을 유지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으며, 북핵 문제 관련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호주·뉴질랜드·피지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정세와 북한 도발 및 8.25 남북합의 도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윤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핵 불용에 관한 단호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협조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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