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4.35% 하락한 21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성적을 내놓은 영향이 컸다.
반면 GS홈쇼핑은 이날 0.09% 상승, 8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GS홈쇼핑은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놓은 뒤 꾸준히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면에서도 CJ오쇼핑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인 29일에만 4.51% 급등했으며, 이후 4거래일동안에만 5.85%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엇갈린 주가 흐름과는 달리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모두 나란히 부진한 4분기 성적표를 내놨다는 것이다.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데다 이미 포화상태인 홈쇼핑 시장 성장성에 대한 의구심이 성적 부진으로 직결됐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부진한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을 갈라놓은 가장 큰 이유는 배당이었다. GS홈쇼핑은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7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반면 CJ오쇼핑은 현금 여력이 없어, 이번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자수익 하락분을 반영해 배당 증가를 논의중이라고 언급했음에도 큰 폭의 배당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GS홈쇼핑과 CJ오쇼핑을 포함한 홈쇼핑 업계 전반의 부진이 ‘바닥을 쳤다’는 데는 대체로 공감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부문 수익성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홈쇼핑 업계는 지난해 4분기가 실적 면에서 가장 저점을 찍었다고 본다”면서 “모바일 취급고가 전체 취급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를 넘어서면서 TV부문 성장률을 회복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는 1분기부터 가시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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