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의료진은 심장 및 뇌 기능의 완벽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진정 치료를 진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의식을 회복하기까지 최소 1~2일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 회장에 대한 저체온 치료가 끝났다”며 “치료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현재 이 회장은 정상 체온으로 돌아온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을 좀 더 안전하고 완벽한 상태로 회복을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의료진의 견해”라며 “저체온 치료 후에도 진정제 투여가 병행되는 진정 치료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새벽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뒤, 심장과 뇌 기능 정상화를 위한 저체온 치료를 시작했다.
이 회장이 정상 체온을 회복한 이후에도 의료진이 수면 상태가 유지되는 진정 치료를 지속하기로 한 것은 심폐소생술을 겪으며 약해진 심장을 진정시키고 저체온 치료 이후 수반될 수 있는 기억 혼란 및 유실 등을 막기 위해서다.
진정 치료는 진정 수면제 등의 약물을 투여해 환자를 진정 상태로 만드는 요법이다. 수면 상태가 유지되는 가운데 각종 장기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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