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사장
(사진)이 막말 논란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14일 손영철 사장의 명의로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고객님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공식 자료를 내고 회사 입장을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13일 저희 아모레퍼시픽 직원이 특약점 경영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다”며 “이런 불미스런 일로 아모레퍼시픽을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수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직원의 부적절한 언행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진상을 파악하고 피해를 입으신 분에게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손 사장은 “다양한 사업 파트너들과의 상생이 우리 사회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방향임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이번 일을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고 모든 임직원들이 보다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음성파일에는 2007년 3월 부산의 모 지점 영업팀장이 10년 넘게 아모레퍼시픽 대리점을 운영하던 문모 씨를 술자리로 불러내 대리점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영업팀장은 문 씨에게 “사장님. 그런 말 하지 말고 ×팔린다. 마 그만두자. 아 ×× 드러버서!” “오늘 붙자. 야 이 ××야.” “××. 접어라 알았제?” 등의 반말과 욕설, 폭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