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朴心 해석하는 정당 민주정당 아냐”

▲ 김문수 경기지사가 13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지역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김문수 캠프 제공)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13일 “박심이 뭔가 해석하고 독심을 위주로 하는 정당은 민주정당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대전 충남 지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요즘 무슨 말을 하느냐고 저에게 묻는데, 저는 들은 바도 없고 황우여 대표에게 물어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정당은 자신의 현안에 대해 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경선룰에 대해 ‘선수가 경기 룰을 바꾸자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하시는데 본인은 이회창 대표와 경선하다가 탈당을 했다”며 박 전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어 “(비박 주자들이)경선준비위원회를 하자고 하면 경선관리위원회를 바로 밀고 나가는데 박심이 이렇다고 이렇게 해석할 따름”이라며 “분명한 말씀이 없어 저도 독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공세를 펼쳤다.

김 지사는 아울러 “추측 하건데 박심을 읽어서 집행하는 박심 집행기구, 박심 독심기구가 새누리당 지도부 아니냐”라며 “지금 새누리당은 제가 19년 입당 이후 가장 사당화 돼있다. 이회창 총재도 2번 과거에 나왔지만 이렇게 사당화 되진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야당은 시차를 두고 본선 직전에 안철수와 경선을 할 텐데 이 기습 쇼를 감당하지 못한 게 이회창 대세론이었다”며 “총선 152석을 얻고 다 된 것처럼 생각하니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