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결혼식장의 식대는 7만∼8만원 선이다. 강남권은 식대가 8만∼9만원을 상회하는 곳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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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고물가와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식대를 대폭 인상했다는 게 예비부부들의 전언이다.
내년 6월 결혼하는 예비신부 김모(32)씨는 “식장에서 보증 인원을 300명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식대가 너무 올라 결혼식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식대가 오르면서 하객들의 축의금 부담 또한 커지고 있다.
그간 축의금으로 통상 5만원, 가까운 관계인 경우 10만원 안팎을 내는 풍토였지만, 고물가 상황 속 이런 통념이 바뀌고 있다.
직장인 강모(30)씨는 “다음 달에만 결혼식 3곳을 가야 하는데 축의금을 두고 고민이 많다”며 “결혼식에 참석해 10만원을 내도 욕을 먹을 처지라고 하니, 안 가고 5만원만 내는 게 결혼하는 친구 입장에서도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장모(32)씨도 “결혼하는 친구들로부터 ‘식대가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서 축의도 눈치가 보인다”며 “그렇게 가깝지 않은 사이에도, 식장에 직접 갈 경우에는 10만원을 내야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