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신임 중앙윤리위원장에 신의진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임명하자 이용구 위원장이 “사표를 낸 적이 없다”며 반발했다.
| 이용구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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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이날 “임기를 보장받고 들어온 자신에게 양해를 구하는 연락이라도 할 줄 알았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도리를 지킬 줄 아는 집단이라고 착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일 박정하 비서실장이 찾아와 자신들에 위임해달라 해 ‘그렇게 하라’고 답했다”면서 “이는 분명히 사표하고는 다른 개념”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윤리위원장은 당원들이 당헌·당규 윤리규칙을 위반했을때 징계를 논하는 자리로 매우 부담스러운 역할”이라며 “당원도 아니기에 그 자리를 내려놓는것은 오히려 홀가분하지만 집권정당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조차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로부터 윤리위원장직을 부탁받았을 당시 1년 임기 보장을 받지 않았으면 누가 수락했겠느냐고도 반문했다.
또 “당 지도부로부터 윤리위원장직을 부탁받았을 때 1년 임기 보장을 받지 않았으면 누가 그 직을 수락했겠느냐”며 “정권을 지키고자 하는 집권 정당 지도부가 기본적인 도리조차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상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의 임기는 1년으로 보장돼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6월 중앙윤리위원장에 중앙대 총장을 지낸 이 위원장을 임명했다. 그는 2016년 새누리당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정치권에 첫 발을 들였고 2014~2016년에는 대통령직속 통일준비위원회 통일교육자문단 자문위원을 지낸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신임 중앙윤리의원장과 당무감사위원장에 각각 신의진 교수와 유일준 변호사를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