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뜻 아버지가 따른다…故장진영 부친, 또 사재 5억 기부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 뜻 지켜
사재 11억원 장학재단 설립 이어 대학에 5억원 기부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 전달됐으면 한다"
  • 등록 2024-01-05 오후 9:22:30

    수정 2024-01-05 오후 9:28:43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생전 ‘사람을 키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고 싶다’는 고(故) 장진영 영화배우의 육영 의지가 학교법인 우석학원을 통해 구체화된다.

장진영 배우의 부친인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은 지난 4일 우석대 전주 캠퍼스 회의실에서 우석학원에 사재 5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열린 기부금 전달식 및 장학금 수여식에는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과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 장영달 명예총장, 남천현 총장, 오석흥 진천캠퍼스 부총장, 교무위원, 장학금 수혜 학생 등이 참석했다.

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줬고 재학생 5명에게 100만원씩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우석학원은 장 이사장의 뜻을 기리고자 우석대 전주 캠퍼스 교양관 협력 세미나실 이름을 ‘계암 장길남 홀’로 바꾸고, 매년 장진영 추모관 헌화와 편지쓰기 등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우측)이 4일 학교법인 우석학원에 5억원을 기부했다. 왼쪽은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 (사진=우석학원)
장 이사장은 2010년 3월 딸의 뜻을 기려 사재 11억원을 털어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장진영 배우가 생전에 펼쳐온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서창훈 우석학원 이사장은 “장길남 이사장님의 소중한 뜻에 걸맞게 우리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지역의 큰 일꾼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장길남 계암장학회 이사장도 “살아생전 간절히 원했던 딸의 뜻이 전달됐으면 한다”며 “학생 교육과 지역사회 공헌에 앞장서고 있는 우석학원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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