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오는 10일
쌍용자동차(003620)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다. 그동안 본계약 걸림돌로 작용했던 운영자금 사용처 공유와 기술자료 요청에 대한 이견을 좁힌 만큼 시한을 넘기지 않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7일 에디슨모터스에 따르면 10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수금액 3048억원의 10%인 305억원 중 이미 납부한 이행보증금 155억원을 제외한 150억원을 바로 낼 계획이다.
그간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에 운영자금 500억원을 선지원하되 사전 협의를 거쳐 자금을 집행할 것을 요구했지만 쌍용차 측은 경영개입이라며 반발했고, 신차 개발 등을 위한 자료요청에는 쌍용차가 핵심 기술 유출 가능성을 우려하며 거부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따라 당초 작년 12월27일이었던 본계약 시한이 이달 10일까지로 한차례 연기됐다.
본계약 체결에 청신호가 들어온 건 지난 6일 서울회생법원 중재로 양측이 만남을 가지면서다. 이 자리에서 서로 입장을 설명했고 의견을 조율한 결과 일부 합의점을 찾았다.
쌍용차 측은 에디슨모터스가 운영자금으로 지원하는 500억원을 사전 협의 후 사용하고, 별도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및 내연기관차의 내부 인테리어와 그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올해 판매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같은 내용을 담아 본계약 문구를 조정, 10일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강영권 에디스모터스 대표는 “쌍용차가 좀 달라졌다 싶어야 소비자가 사지 않겠나”라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별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