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11월 30일 도나 웰튼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화상협의를 하고 있다.[사진=외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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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 출범 이래 첫 한미 방위비 협상이 열렸다. 양측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협상을 타결해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번영의 핵심축으로서의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합의했다.
외교부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8차 회의를 5일 화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과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정치군사국 선임보좌관)를 비롯해 한국 외교부와 국방부, 미국 국무부·국방부·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양측은 동맹 정신에 기초해 그동안 계속된 이견 해소 및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진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양미 양국은 가까운 시일 내 차기 회의를 개최하되, 구체 일정은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지난해 3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1개월 만이다. 양측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이후인 지난해 11월 30일 화상으로 협상 현황을 점검했지만, 공식 회의는 아니었다. 다만 이후에도 화상·메일 등을 통해 소통을 지속했으며 상당 수준까지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앞으로 국회 비준 동의안을 제출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