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탐내는 현대百.."공급과잉? 4개는 더 생겨야"

  • 등록 2016-03-17 오후 3:32:53

    수정 2016-03-17 오후 3:32:53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현대백화점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4개 이상 추가 개설해야 한다’면서 신규 면세점 취득 사업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현대백화점이 작년 면세점 신규심사에서 탈락한 바로 미뤄볼 때 사실상 면세사업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드러낸 셈이다.

17일 현대백화점(069960)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6일 열린 면세점 제도개선 공청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앞서 공청회에는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황용득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대표,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 권희석 에스엠면세점 대표 , 이천우 두산 부사장 등 작년에 신규 면세점을 취득한 업체 대표 5명이 참석해 ‘공급 과잉’을 이유로 서울에 더이상 면세점 추가개설해선 안 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신규 면세점 업체들이 브랜드 유치와 인력난 등을 이유로 면세점 추가 개설을 반대하지만 이는 자사 이기주의적 행태”라면서 “자사의 경쟁력을 키울 때까지 국가의 보호가 필요한 방위산업체와 같은 정책적 보호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현대는 신규 면세점이 2개 이하로 허용될 경우 ‘특정업체 봐주기용’이라는 의혹을 불러온다고 주장했다. “사업권을 잃은 2개 업체(롯데·SK)가 작년 재승인 심사에서 결격사유가 있어 탈락했음에도 이들의 영업연장을 위해 신규 면세점을 추가하는 것은 ‘카드 돌려막기 식 특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적어도 서울 시내 4곳 이상의 면세점이 추가 허용돼야 한다는 게 현대 측 생각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강남 지역에 면세점이 생겨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코엑스 단지나 잠실 등 강남지역에 신규 면세점 사업권이 부여되면 시내 면세점들이 강북에 치우진 문제점을 보완하고 면세 관광산업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작년 강남 무역센터점를 입지로 내세워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바 있다.

이어 “서울 시내 면세점은 적어도 10개 이상이 돼야 한다”면서 면세점 추가 허용이 공급과잉이라는 신규 면세점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공급이 늘어나야 과거의 복잡한 시장같은 매장 분위기에서 벗어나 쾌적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아울러 현대백화점은 “그동안의 논쟁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면세점을 4곳 이상 추가 개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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