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카다 토시키 단편소설, 연극으로 만나다.

국내 연출가 의해 무대 올라
사후 세계에서 만난 '예술가'
14~24일 대학로 혜화동1번지
  • 등록 2016-01-14 오후 1:25:58

    수정 2016-01-14 오후 1:25:58

‘오카다 토시키 단편소설전’에 출연하는 배우 조아라(사진=디렉터그4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일본 컨템퍼러리 공연계를 대표하는 오카다 토시키의 작품이 국내 연출가에 의해 처음으로 14일부터 24일까지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오른다.

오카다 토시키의 단편소설 ‘여배우의 혼’과 ‘여배우의 혼 속편’ 두 편이 각가 한국 초연, 세계 초연하며 연극 ‘오카다 토시키 단편소설전’으로 찾아온다. 이홍이가 번역과 드라마터그를 맡았으며, 마두영이 연출을 맡았다.

‘3월의 5일간’ ‘핫페퍼, 에어콘 그리고 고별사’ ‘현위치’ ‘지면과 바닥’ ‘야구에 축복을’ 등 국내에 소개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았던 오카다 토시키는 일본뿐 아니라 유럽, 미국, 아시아 각지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는 작가 겸 연출가이다. 1997년 요코하마에 극단 첼피츄를 창단했으며 히라타 오리자에 이어 일본 대표 연출가로 평가 받고 있다.

으며, 그의 작품 <3월의 5일간>은 제49회 키시다 쿠니오 희곡상을 수상하며, 연극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문제제기를 한 작가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소설집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으로 제2회 오에 겐자부로상을 수상한 있다.

오카다 토시키의 소설은 화자가 말하는 소설 속 현재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텍스트 뒤 거대한 세계를 또렷하게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두 작품은 여배우 코야마 사다코의 1인칭 시점으로 쓰인 소설이다. ‘여배우의 혼’이 여배우 코야마의 죽음과 그 사후세계 입문 과정에서 만난 미술가 와카야마와의 이야기를, ‘여배우의 혼 속편’은 사후세계에서 여배우로 승승장구하는 코야마와 다시 한 번 현세로 돌아가 예술가로서의 삶을 살고 오기로 한 와카야마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두영 연출은 퍼포먼스와 미술의 만남을 중요하게 다뤘다. 근대미술의 기본 개념인 점, 선, 면은 ‘여배우의 혼’ 무대의 기본 개념으로 작용한다. 이 공간에서 여배우 조아라는 얼굴에, 그리고 몸에 흰색 페인팅을 하며 대사와 움직임을 수행한다. ‘여배우의 혼 속편’은 미디어아트, 설치미술을 비롯한 현대미술과 퍼포먼스의 만남을 시도했다. 미술가이면서 배우인 이상홍은 실제 본인의 작업에서 비롯된 결과물과 함께 ‘코야마를 연기하는 와카야마 역의 이상홍’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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