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신차투입했지만'..현대차, 지난달 판매 소폭 증가(상보)

전년비 1.9% 증가한 42만9346대 판매..4개월만에 40만대 넘어
파업 여파로 이제 막 공급 정상화
  • 등록 2014-11-03 오후 3:01:37

    수정 2014-11-03 오후 3:01:37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해외시장에서 신차를 투입했음에도 지난달 판매 증가가 미미했다. 파업의 여파가 지난달까지 물량부족 영향을 주며 본격적인 판매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은 합쳐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한 42만934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내 공장의 파업으로 40만대를 밑돌던 실적이 공급 정상화가 되며 4개월 만에 판매가 40만대를 웃돌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작년보다 1% 증가한 5만8103대를 판매했다. 아슬란이 새롭게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생산 차질로 공급이 부족했던 9월보다는 판매량이 21.6% 늘었다.

지난달 차종별로는 아반떼 8779대 판매되며 1위에 올랐고 쏘나타가 8071대, 그랜저가 7169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밖에 제네시스 3631대, 엑센트 1867대, 에쿠스 556대가 판매되며 승용차는 작년보다 5.1% 증가한 총 3만1180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중에서도 제네시스는 작년보다 3배가 넘는 3631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의 효자노릇을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는 싼타페가 6102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투싼ix는 3789대가 팔렸다. SUV는 기아자동차(000270)의 카니발과 쏘렌토 등에 밀려 작년보다 9.1% 감소한 총 1만1063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전년보다 3.7% 증가한 1만2818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작년보다 8.7% 감소한 3042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이 더뎠다. 국내생산수출 10만4893대와 해외생산판매 26만6350대 등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한 총 37만124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공장수출은 지난해 보다 9.9% 감소했지만, 공급 정상화로 인해 전월 대비 47.9% 증가했다. 해외생산판매의 경우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 및 신형 i20 등 신차 투입으로 작년과 비교해 7.6% 증가해 해외시장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시장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ix25, i20 와 같은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 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를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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