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체포동의안 통과는 국정원 음모에 굴복한 것”이라며 부결을 호소했지만, 여야가 이미 의원총회에서 ‘찬성당론’을 확정한 만큼 신속한 투표는 예견된 상황이었다.
본회의가 시작되기 전, 김미희 통진당 의원은 의사발언을 시도했으나 여당 의원들의 항의 속에 국회방호원에 막혀 저지당하는 일도 있었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통진당이 당이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반면 또다른 질의자로 나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RO조직의 최종목적은 대한민국의 적화통일”이라고 주장하며 “국회와 대한민국에서 종북세력의 뿌리를 뽑는데 여야를 떠나 힘을 모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체포동의안 투표는 통상적인 전자투표가 아닌 종이에 ‘가(可·찬성) 부(不·반대)’ 여부를 써서 표결함에 넣는 ‘수기식 무기명 비밀투표’로 이뤄졌다. 진보당 의원들은 투표가 이뤄지는 도중 ‘체포동의안 결사반대, 내란음모조작 국정원해체’라는 플랜카드를 꺼내들다가 국회 방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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