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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MS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620억2000만달러(약 82조5000억원)로 전년동기 대비 17.6% 늘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2.93달러다. 시장조사기관인 LSEG가 집계한 예상치인 매출 611억2000만달러와 주당순이익 2.78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치다.
MS의 실적 상승을 이끈 것은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사업부문이다. 이 부분의 매출은 지난해 4분기 25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애저 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늘며 시장예상치(27%)를 웃돌았다. 지난해 3분기 29% 성장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고속 성장을 이어간 것이다. MS가 거액을 투자해 오픈AI의 생성형AI인 챗GPT를 접목하면서 기업들의 클라우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MS 측은 애저의 30% 성장률 중 약 6%포인트는 AI 수요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애저 AI 고객이 5만3000명에 달하며, 이 중 3분의 1은 지난 1년간 신규 고객”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우리는 AI에 관해 논의하는 것에서 AI를 대규모로 적용하는 상황으로 이동했다”며 “모든 영역에 AI를 적용함으로써 우리는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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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역시 클라우드 매출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1억9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구글이 지난해 연말 자사 거대언어모델(LLM)인 ‘제미나이’를 공개한 이후 이를 클라우드에 접목시키면서 고객을 끌어모은 것으로 풀이된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우리는 검색의 지속적인 강세와 유튜브 및 클라우드의 성장에 만족한다”며 “이들 부문은 이미 우리의 AI 투자와 혁신으로부터 이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글의 핵심 ‘캐시카우’인 광고 매출은 652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성장했지만, 시장 예상치(659억4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이 때문에 이날 구글 주가는 장마감 이후 5.7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