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8명은 ‘부장’으로 불리는 보직교사를 맡기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난해12월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신입생 예비 소집에서 예비 초등학생이 선생님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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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서교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등학교 보직교사 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23일 발표했다. 서교연은 보직교사·일반교사 46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교연에 따르면 올해 보직교사를 맡을지 의향을 묻는 질문에 총 3662명이 ‘맡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전체 78.8%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명 중 8명은 보직 교사 맡는 것을 꺼리는 셈이다.
보직교사를 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과중한 업무와 책임’(72.2%)을 가장 많이 꼽았다. 뒤로는 ‘낮은 처우’(63.0%)와 ‘워라밸 희망’(31.7%) 순이다. 이어 ‘건강상 이유’(16.4%), ‘가족돌봄, 간병 등 개인 사정’(14.9%), ‘보직교사 경험 부족’(9.9%)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 부담으로 보직교사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가 지속되다 보니, 저연차 교사들이 보직교사를 떠맡는 경우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서교연에 따르면, 서울 시내 공립초 564곳의 전체 보직교사 6241명 중 35세 이하는 18.1%로 나타났다. 보직교사 10명 중 2명은 35세 이하 젊은 교사인 셈이다. 이 중 20대가 360명(5.8%)이었으며, 25세 이하 교사가 부장을 맡은 경우도 7명(0.1%) 있었다. 25세 이하 부장 교사는 특수부장이 6명(85.7%), 학년부장 1명(14.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