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진 미스터블루 대표 "좋은 웹툰 만들려면 좋은 작가 키워야죠"

공모전 등 통해 선발한 웹툰작가 등 전시회 개최
시나리오·웹툰 작가 양성소 ‘블루 캠퍼스’ 곧 가동
  • 등록 2016-08-24 오후 2:23:38

    수정 2016-08-24 오후 2:26:24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서울 남산 애니메이션 센터 1층에 마련된 한 전시회장. 만화에서 갓 뛰쳐나온 듯한 다양한 캐릭터들이 두 개의 큰 전시실 양 벽면을 가득 채웠다. 웹툰 포털 ‘미스터블루’에서 활동하고 있는 27명의 웹툰 작가들이 전시회를 기념해 내 건 자신의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미스터블루(207760)가 지난해 10월 웹툰 포털을 오픈한 후 작가와 독자간 소통을 위해 처음으로 개최한 행사다. 24일 전시회장에서 만난 조승진(사진) 미스터블루 대표는 “요즘 청소년 사이에서 웹툰 작가는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장래 희망 1순위에 올라 있는 직종”이라며 “현재 활동 중인 작가들과 이 곳을 찾는 작가 지망생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스터블루는 지난 2002년 설립된 만화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후 기존 작가들은 물론 새로운 작가들을 발굴하면서 웹툰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해 10월 오픈한 웹툰 포털을 통해 지금까지 선보인 웹툰만 70편이 넘는다”며 “현재 콘셉트가 잡힌 것까지 100여편의 웹툰이 개발됐는데 이중 절반 가량은 공모전 등을 통해 직접 선발한 작가들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실제 삼성중공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그 역시 평소 만화를 즐기던 독자 중 한 명이었다. 2000년대 초반 인터넷사업이 확장하면서 만화와 연관한 사업을 찾게 됐고 회사 설립까지 이르렀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택한 방안은 직접 소재 발굴이다. 지금까지 3차례 웹툰 공모전을 실시했고 이를 통해 작가들이 데뷔했다. 하지만 우수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계속 높아지자 ‘아예 회사 내부에서 직접 육성을 하는 것은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네이버 웹툰이 ‘베스트 도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스타를 양성하는 것처럼 내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갖추자는 것이다. 조 대표는 “좋은 시나리오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면서 최근 블루캠퍼스라는 시나리오·웹툰 작가 사내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전체 20명 정도를 선발할 계획인데 응모단계에서만 150명 이상이 참가해 웹툰의 높은 관심을 다시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블루 캠퍼스 수강생들이 꾸려지면 회사 내 마련된 공간을 통해 작품 개발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필요한 일부 장비 등은 회사가 지원한다. 무협작가로 유명한 야설록이 시나리오 자문·검수를 맡아 작품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만화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상장까지 이룰 수 있었던 비결로는 지금까지 확보한 지적재산권(IP)을 꼽았다. “콘텐트산업의 핵심은 IP고 이는 결국 시나리오에서 나온다”는 그는 “웹툰 업계에서도 좋은 작가들은 많지만 산업이 확장하면서 점차 갈증 현상이 심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결국 좋은 시나리오, IP를 확보한 곳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앞으로도 IP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OSMU)를 본격화해 성장을 일굴 방침이다. 조 대표는 “중국 웹드라마 방영과 게임 개발 등 이전에 세웠던 계획들을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중”이라며 “향후 실적 개선과 함께 미스터블루 회원 1000만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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