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노조, 구조조정 반발.."지하 천미터 갱내 농성"

1000여명 직원, 15일부터 돌입
"정책 철회 없으면 갱도서 나오지 않을 것"
  • 등록 2016-06-10 오후 5:41:55

    수정 2016-06-10 오후 5:41:55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자본잠식 상태인 대한석탄공사에 대한 기능조정을 앞둔 가운데, 석탄공사 노동조합이 오는 15일부터 탄광 지하 갱도에서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대한석탄공사 폐광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성명서에서 “노조는 15일 15시부로 입갱 투쟁을 시작한다”며 “전 조합원과 그 식솔들까지 천 여명의 인원이 장성광업소 지하 천 미터 막장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5일은 공기업 기능조정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다음 날이다.

노조는 “광산 노동자들을 연간 200명씩 감원하는 것은 정부가 최초에 발표한 단계적 폐광보다 더욱 가혹한 폐광 유도 방식”이라며 “노동자들을 우롱하는 정부정책이 철회될 때까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10일 3개 광업소 직원 1000여명이 장성광업소 집결 후 갱내 농성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어 오는 11일 임시대의원 대회에서 이를 확정한다. 문경주 노조 사무국장은 “매년 200명씩 감원할 경우 1개 광업소를 없애는 것이어서 결국 단계적 폐업 조치와 다르지 않다”며 “‘단계적 폐업’ 방침이 철회될 때까지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은 오는 14일 석탄공사 등 공기업 기능조정안을 발표한다. 산업부 석탄산업과 관계자는 “부처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현재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강원도 삼척 도계광업소에서 채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대한석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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