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中 OLED 시장 공략 박차..TV·유통 대기업 손잡았다

북경서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 개최
中 주요 TV·유통업체, 관련 협회 참석
OLED 공동 프로모션 등 상호협력 결의
  • 등록 2015-09-16 오후 4:00:00

    수정 2015-09-16 오후 8:54:08

16일 중국 북경 르네상스 캐피털 호텔에서 열린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OLED Partner’s Day)’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LG디스플레이는 16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르네상스 캐피털 호텔에서 LG전자(066570), 스카이워스, 콩카(Konka), 창홍(Changhong), 하이얼(Haier), TPV 등 6곳의 TV 제조사와 수닝, 고메 등 중국 주요 4대 유통업체를 비롯해 시상협회, 전자상회, 표준화연구원, 중국전자기업협회 등을 초청해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OLED Partner’s 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OLED의 아버지라 불리는 홍콩과학기술대 탕 박사(Dr. Tang)가 OLED 개발 역사 및 우수성을 소개하고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사장)이 OLED 미래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통해 O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참석자들에게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참석 업체들과 LG디스플레이는 OLED가 제공하는 다양한 가치와 무궁한 잠재력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향후 중국 OLED 시장의 빠른 확대를 위해 공동 프로모션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는 △자발광(自發光)을 통한 완벽한 블랙(검정) 구현 △정확한 색 표현으로 왜곡 없는 화질 △어느 각도에서도 색 바램이 없는 동일한 컬러 표현 △5000배 빠른 응답속도로 끌림 없는 선명한 화면이 장점이다. 게다가 얇고 가벼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형태 구현이 자유로워 투명, 플렉서블, 롤러블 등 미래 제품 구현에 적합하다.

OLED는 밝은 부분은 더 밝게 하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명암비를 대폭 향상시켜 주는 차세대 영상 기술인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에도 가장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다.

이달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는 이전에 OLED TV를 출시한 적이 없는 중국 하이얼과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터키 베스텔(Vestel)까지 OLED TV를 전시하며 OLED TV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난 4~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5에서 세계 주요 TV업체들이 올레드 TV 제품을 전시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LG전자, 파나소닉, 스카이워스, 하이얼, 창홍, 베스텔이 전시한 올레드 TV 제품들.
재작년부터 OLED 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55, 65, 77인치 UHD OLED TV 신제품을, 스카이워스는 55, 65인치 UHD OLED TV 신제품을 출시했고 창홍과 콩카도 55, 65인치 UHD OLED TV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은 특히 3D TV, UHD TV 등과 같은 프리미엄 TV 시장의 확대 속도가 연평균 30%에 이를 만큼 신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용 속도가 빨라 신제품의 격전지로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LG디스플레이는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 행사를 계기로 중국시장에서 OLED 확산 붐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하반기에는 주요 유통 매장에 OLED의 우수성을 알리는 배너를 설치하는 등 유통 업체들과 직접 협력함으로써 고객은 물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밀착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중국 TV 업체들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디스플레이서치 기준 약 50%에 달한다. 유통업체인 수닝과 고메는 전국에 각각 30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양대 가전 유통업체로 시장 내 영향력이 매우 크다.

LG디스플레이는 이처럼 중국 내 주요 TV 및 유통업체들이 OLED 시장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는 만큼 중국 OLED TV 시장이 2018년까지 연평균 8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상덕 사장은 이날 “대형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확실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소형 시장에서는 플라스틱(Plastic) OLED에 대한 집중을 통해 웨어러블(Wearable) 시장 1등을 유지해 나가는 동시에 오토(Auto)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 사장은 이어 “고객, 유통, 전문가들이 시장 확대를 위해 모두 협력하기로 한 것은 TV 최대 시장 중국에서 OLED 시장의 본격 확대를 향한 큰 획을 그었다는 의미”라며 “시장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날 행사장 옆에 마련한 전시존에서 기존 중국 시장에 출시된 LG전자의 55, 65, 77인치 UHD OLED TV, 스카이워스의 55, 65 UHD OLED TV 신제품과 함께 조만간 출시 예정인 콩카, 창홍의 55, 65 UHD OLED TV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이와 함께 자석만으로도 벽지처럼 탈부착이 가능한 두께 1mm 이하의 55인치 월페이퍼(Wall Paper) OLED, 스마트워치용 플라스틱 OLED, 500R 곡률의 커브드(Curved) OLED 등의 첨단 제품을 전시해 OLED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도록 했다.

16일 ‘올레드 파트너스 데이(OLED Partner’s Day)’ 행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이 전시된 LG전자, 스카이워스, 콩카(Konka), 창홍(Changhong)의 OLED TV를 살펴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가 미래 제품으로 제시한 111인치 S자 형태의 타일링 디스플레이(왼쪽)와 두께 5.3mm의 55인치 양면 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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