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LGD..애플株, 아이폰6 수혜 '톡톡'

  • 등록 2014-09-11 오후 4:25:26

    수정 2014-09-11 오후 4:25:2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9일(현지시간) 아이폰6·아이폰6+ 등이 공개된 후 처음 개장한 증시에서 애플 관련주들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전문가들은 한동안 관련주들의 실적 수혜에 따라 호황을 누릴 것이라면서도 특별히 혁신적인 기능이 없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애플 관련주는 전 거래일 대비 평균 2.99% 올랐다. 대표적 애플 수혜주인 LG이노텍(011070)은 전일 대비 5.06% 오른 13만5000원에, LG디스플레이(034220)는 2.93% 오른 3만5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1.50% 강세였다.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코스닥주들도 최근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아이폰6·애플워치에 최초로 채택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 관련주 아모텍(052710)은 12.07% 오른 1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솔루에타(154040)(8.08%), 이라이콤(041520)(3.28%), 세코닉스(053450)(2.15%) 등도 전일 대비 강세였다.

한편 통신 규격 문제로 그간 출시하지 못했던 아이폰을 최초로 판매할 수 있게 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1.65% 약세 마감했다. 아이폰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10% 안쪽으로 상대적으로 낮고 타 이통사와의 LTE 음성통화(VoLTE) 연동 등 기술적인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6·6+는 출시 이후 두 번째 분기인 올 4분기에 7200만대를 기록하면서 역대 신제품 중 동일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팔릴 것”이라며 “관련 부품 업체들의 부품 주문량도 8월 중순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관련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관련 부품주의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이미 2분기부터 애플 신제품에 대비한 부품 구매가 상당히 진행되며 주가도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며 “고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 환경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대화면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6+의 화면 사이즈 확대는 큰 혁신이 아니다.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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