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공천 배제한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구에서는 여론조사가 잘나오는데 선거구 획정이 늦어져 최근 편입된 성동구서 여론조사 안좋단 이유로 경쟁력 떨어진다는 것은 누가 봐도 억지”라며 “석연치 못한 해명은 말 못할 다른 이유가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번 도전끝에 당선되고 4년동안 성실히 의정활동 했을 뿐아니라 전국 청년위원장으로서 활동한 저를 공천서 배제하는 것은 저와 유권자 전국 청년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국민의당 입당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전날 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을이 전략지역으로 요청되면서 컷오프됐다. 일각에서는 부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의 탈당과 국민의당 합류에 따른 정치보복적 공천배제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측에서도 정 의원의 합류에 우호적이다. 문병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친노패권에 의해 보복 컷오프된 의원이라 당연히 같이할 수 있다”면서 “(정 의원 합류와 관련해) 소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만약 정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면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현재 국민의당 의원은 19명으로 한 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만 공천에서 배제된 임내현 의원이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해 정 의원이 입당해도 원내교섭단체는 구성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