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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글로벌 현장 방문지로 중국을 택한 정 부회장은 지난 3일부터 상하이 등 중국 사업의 최전선을 방문해 이같은 ‘중국 중심의 화학사업 성장’ 가속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경기불황과 성장 저하에 대한 우려가 높은 혼돈의 시기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의 석유화학 시장인 중국은 아직도 기회가 더 크다”며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과 제2, 제3의 파트너링을 성사시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가속화할 것”을 경영진에 당부했다. 이 회의에는 새해부터 중국에 전진 배치된 김형건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해 중국 사업 및 경영전략 담당 임원들이 참석했다.
SK그룹의 성공적인 합작 사례로 꼽히는 중한석화는 SK종합화학이 중국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Sinopec)과 합작 설립했다. 지난 2014년 1월부터 NCC(나프타분해설비)를 가동해 연 250만t 규모의 에틸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 중이다.
통상 석유화학 공장이 상업 생산 3~4년 차에 수익을 내는 것과 달리 이 공장은 상업 생산 첫 해인 2014년 14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의 3배가 넘는 46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시노펙 계열 에틸렌 기업 중 세전이익 규모 7위, 세전이익률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한석화는 2006년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자”며 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의 최대 결실로도 꼽힌다. 최 회장은 ‘차이나 인사이더’ 화두를 던진 뒤 직접 중국 사업에 뛰어들어 7년간 중국 정부 및 시노펙 관계자들을 설득한 끝에 2013년 중한석화 합작을 성사시켰다. SK종합화학과 시노펙이 35대 65 비율로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출범시킨 중한석화는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양국이 성사시킨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 전무는 “정철길 부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연초 조직개편 등을 통해 제시한 ‘중국 중심의 글로벌 성장’ 화두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지난해 수익구조 혁신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글로벌 성장 등에 초점을 맞춘 사업구조 혁신에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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