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싱어 엘리엇 회장 "삼성과 싸우려는 것 아냐..적정가치 평가해야"

"삼성물산 가치 평가절하 생각에 변함없어"
"주총서 국민연금이 반대표 던져주기를 기대"
한국식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중요한 문제 해당
  • 등록 2015-07-16 오후 3:50:18

    수정 2015-07-16 오후 3:50:1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의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이 양사 합병에 대한 반대 입장을 처음으로 직접 언급했다.

싱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CNBC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가 공동 주최한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번 합병이 삼성물산의 가치를 심각하게 평가 절하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폴 싱어 엘리엇 회장. CNBC 화면 캡처.
그는 “삼성물산이라는 기업과 싸움을 벌이려는 의도는 아니며 단지 기업을 적정 가치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17일 예정된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져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싱어 회장은 20년 넘게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전개해 왔으며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과도 수년째 투자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삼성그룹이 경영권 승계, 기업 지배구조 개편 등의 니즈를 갖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합병 같은 일이 현실화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싱어 회장은 “엘리엇 입장에서 경제적 중요성이 있을 뿐 아니라 한국과 한국식 기업 지배구조가 세계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역시 중요한 문제”라며 “많은 소액주주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싱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해 붉은 악마 옷을 입고 한국을 응원했다”며 “한국과 한국인에 대해 큰 호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은 17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27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제일모직과의 합병계획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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