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7.08포인트(0.37%)내린 1918.83에 거래를 마쳤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약세로 마감했다. 9월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지수 모두 시장기대치를 밑돌며 다우존스종합지수는 1.06% 하락했다.
유럽 역시 약세장이었다. 그리스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유럽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에 프랑스 및 독일 등 유럽 증시도 2~3% 급락했고 그리스는 6%대 약세를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탔다. 장 초반에는 개인의 매도세가 거세지며 1900초반 대까지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이 ‘사자’에 나서며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692억원, 93억원씩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장 초반 사자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부터 매도로 돌아서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부터 16일까지 10거래일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금액은 2조1058억원에 이른다. 다만 매도세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자금 이탈 역시 8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관은 이날 756억원 사들였다. 금융투자가 1136억원, 사모펀드가 114억원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2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132억원 매수우위로 총 2258억원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0.89% 내리며 111만5000원으로 마감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약세가 가팔랐다. 지난달 한국전력의 삼성동 부지 매입으로 20만원 선에서 이탈한 현대차는 3분기 실적우려와 엔저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감까지 겹치며 이날 17만원 선마저 놓쳐버렸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전거래일보다 4.00%(7000원) 내린 1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012330)와 기아차(000270)도 각각 3.69%, 3.09%씩 내렸다.
반면SK하이닉스(000660)는 전거래일보다 3.92% 오른 4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3일 4만1000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낙폭이 과대했던 만큼 반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독자신용도가 오른 한국전력(015760)도 하락장 속에 오름세를 탔다. S&P는 15일(현지시간) 한전의 독자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올린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 가능성 등을 고려한 최종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안정적)’로 유지됐다. 이에 한국전력(015760)은 전날보다 3.44% 올라 4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종목도 있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이어지며 관련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백광산업(001340)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 소독제로 권고한 ‘차아염소산소다’를 생산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진원생명과학(011000)도 미국기업과 에볼라 치료제 임상실험을 시작한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안착했다.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CJ그룹주들도 이날 강세였다.
그러나 내린 종목이 더 많았다.
OCI(010060)는 유가 하락과 실적우려가 겹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전날 10만원이 붕괴된 이후 이날도 6%대 하락하며 8만원선까지 내려왔다.
삼성전기(009150) 역시 3분기 실적 부진 우려에 52주 신저가까지 내렸다. 장 중 한때 4만원 선 아래로 내리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82% 내린 4만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진원생명과학(011000) 등 4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346개 종목이 올랐다. 키스톤글로벌(012170)이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471개 종목이 내렸다. 67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거래량은 3억210만주, 거래대금은 4조423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전날보다 1.43포인트 오른 17.14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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