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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저작권협회는 1일 삼성전자와 음원공급계약을 맺은 소리바다에 ‘음악저작물 사용계약 해지 예고 통보서’를 보냈다. 오는 10일까지 사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계약 전부를 해지하고 음악서비스를 중단할 것이라는 내용을 재차 통보했다.
협회는 삼성전자의 ‘밀크뮤직’이 무료로 이용되는 것은 엄연한 계약위반이고, 저작권자의 권익 훼손 및 합법적인 음악 시장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4에 탑재된 밀크뮤직은 소리바다를 통해 총 360만곡의 디지털 음악 파일을 무료로 스트리밍하고 있다. 갤럭시 사용자라면 로그인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수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국내 음악 전문가들과 협업해 국내 소비자 특성에 따라 장르별로 다양한 음악을 추천하며 총 220개의 장르별 스테이션, 국내 최대 규모인 360만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애플이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튠스 라디오’의 대항마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협회가 밀크뮤직의 무료 이용에 제동을 걸면서 서비스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김용훈 음악저작권협회 팀장은 “지난 8월 삼성전자와 소리바다는 협회와 밀크뮤직의 스트리밍 서비스 가격을 정액제로 유료화해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하지만 “밀크뮤직이 유료가 아닌 무료로 제공되고 있어 이는 엄연한 계약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문제는 기본적으로 협회와 소리바다 간의 이견에서 비롯된 것으로 삼성전자는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다”면서도 “이미 많은 사용자들이 밀크뮤직을 이용하고 있는 만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