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는 한달 정도 진행되며, 현재 대한항공 재무담당 직원 10여명이 한진해운의 재무상황 뿐 아니라 선박 주문 및 대여상황, 사업계획의 적정성 등 경영진의 경영능력 검증 형태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한진해운의 살림을 맡아왔던 김영민 사장은 경영 실적 부진과 영구채 발행 지체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날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김 사장 사퇴는 대한항공 실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실사에 착수하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느낀 것도 한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씨티은행 부행장을 그만두고 나서 2001년 한진해운으로 옮긴 재무통이다. 최은영 회장을 도와 한진그룹으로부터 한진해운이 계열분리하는 작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지원이 없으면 사실상 문 닫을 정도로 한진해운이 어려워지고 경영권 독립도 당분간 힘들게 된 만큼 운신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었다.
▶ 관련기사 ◀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갑작스런 사의 표명.."왜?"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경영 실적 부진으로 사의 표명(종합)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경영실적 부진으로 사의 표명
☞ 한진해운, 유럽지역 고객만족도 1위 선사 선정
☞ 한신평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원 '부정적'"
☞ [아하!크레딧]한진해운, '밑빠진 독?'
☞ 대한항공, 한진해운 리스크 떠안았다.."둘다 안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