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이사회 30일로 앞당겨..`3인방` 거취 결판날듯

(종합)라 회장 이사회 앞서 거취 표명할 수도
24일 日주주 모임 무산가능성에 조기귀국 가능성도
이백순 행장 내일 국회 정무위 국감 불출석 통보
  • 등록 2010-10-21 오후 7:24:53

    수정 2010-10-21 오후 7:32:19

[이데일리 원정희 이준기 기자] 신한금융지주(055550) 이사회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져 오는 30일 열린다. `신한사태`를 논의할 이번 이사회에서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등 신한금융 3인방의 거취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오는 27일 귀국할 예정인 라 회장이 이사회에 앞서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금융은 당초 다음달 4일로 예정된 정기이사회를 앞당겨 오는 30일 오전 10시30분에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안건은 올 3분기 실적결산 보고이지만 신한사태에 대한 수습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밝혔다.

신한금융 이사회가 조기 개최되는 만큼 이날 3인방의 거취에 대해 결론이 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후계구도 등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신한금융 재일교포 주주들은 최근 3인방의 동반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이사진들에 전달했다. 금융당국도 다음달 4일 라 회장의 징계를 결정할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이사회에서 먼저 수습책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현재 미국과 유럽 등에서 IR을 펼치고 있는 라 회장은 오는 24일 일본 도쿄를 들러 재일교포 주주들을 만난 뒤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따라서 본인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그룹사 한 관계자는 "라 회장이 이사회에 앞서 거취를 표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라 회장이 자진사퇴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사회의 부담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라 회장이 주선하는 재일교포 주주들과의 만남에 일부 주주들은 불참하기로 해 모임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당초 일정보다 앞당겨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백순 신한은행장은 22일(내일)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금융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금융당국의 금융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한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출석하기가 부담스럽다는 내용의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라응찬 회장도 당초 계획됐던 해외 기업설명회(IR)일정과 국감 기간이 겹쳐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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