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소속 전 하원의원 "사전투표서 해리스 찍었다"

공화당 전 의원 30명 이상 해리스에 투표
"해리스, 국민 통합하고 미국 경제 견고하게 할 것"
"트럼프 집권 후 분열 깊어져"
  • 등록 2024-10-25 오전 11:45:01

    수정 2024-10-25 오전 11:57:2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프레드 업튼 전 하원의원(공화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마치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 밝혔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프레드 업튼 전 하원의원.(사진=AFP)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규탄한 당내 전직 의원들은 이미 30명을 넘어섰다.

역대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는 밝힌 업튼 전 의원은 해리스에게 표를 던진 이유에 대해 “해리스는 국민을 통합하고, 미국 경제를 견고하게 만들고, 우리의 기본적 자유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후보의 모든 정책에 의견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가 국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미시간주 예비선거에서 니키 헤일리에게 한 표를 던졌다고도 고백했다.

업튼 전 의원은 2022년까지 미시간 주 하원의원을 지냈다. 미시간주에선 오는 26일 민주당 선거 유세가 열릴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연설할 계획이다. 업튼 전 의원은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고 CNN은 전했다.

업튼 전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5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 직후 정치가 뭔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 사이에는 항상 큰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정책에 대해서는 열띤 토론을 벌여왔다”며 ‘트럼프가 정권을 잡은 이후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개인적이고 분노를 포함한 것으로, 그리고 분열이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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