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야 전문가들은 당원투표 100%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 당심과 민심의 충돌, 2040 젊은 보수층의 선택, 친윤 견제 세력의 결집과 조직력을 앞세운 친윤계의 지원 사격 등을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는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8 본경선에 진출하는 당 대표 후보 4명, 일반 최고위원 후보 8명,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을 발표했다. 이들 중 최종 본경선을 통해 당대표 1명, 일반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이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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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결과를 두고 친윤계와 이준석계로 불리는 비윤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1차 자격심사를 통과해 예비경선에 진출했던 친윤계 현역 의원인 박성중·이만희·이용 등은 모두 탈락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로 불리는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 등은 모두 본경선에 진출했다. 당대표에 천 후보, 일반 최고위원에 허·김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 이 후보가 각각 진출해 표 결집이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 본경선은 여성 1명을 포함해 총 4명을 선출하는데, 1인 2표제가 적용된다.
또 다른 의원은 “강력한 힘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친윤계에 대한 견제로 현재 10% 중반대 가량 당원들의 지지기반을 확보한 이준석계가 20% 이상으로 치고 올라올 경우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당대표 선거의 경우 김기현, 안철수 후보의 양강체제 속 가장 늦게 출마선언을 한 천 후보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권으로 치고 올라오며 선전하고 있다. 또 최고위원 후보를 보면 김병민, 김재원, 조수진, 태영호 후보 등은 모두 친윤계로 분류돼 표가 분산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조수진, 김재원 후보를 비롯해 본경선에 진출한 정미경 후보는 지난 전당대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지만, 이준석 중징계 사태 당시 최고위원 사퇴를 해 이에 따른 책임론이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앞으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은 전국 각지를 돌며 총 7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당 대표 후보들은 4차례, 선출직 최고위원 및 청년 최고위원들은 한차례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어떤 이슈를 선점해 끌고 갈지에 따라 당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전대에 출마하는 한 후보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현 정부 집권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인 만큼 분열과 대결의 구도가 아닌 통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며 “당원들이 현 여소야대 국면에서 반드시 차기 총선을 이겨 정권 교체를 완성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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