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대·기아차 주도로 하락반전…2370선도 깨져

트럼프 “대화는 답이 될 수 없어” 강경발언에 北리스크 확대
기관·외국인 공동 매도세
  • 등록 2017-08-31 오전 11:15:11

    수정 2017-08-31 오전 11:25:0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코스피가 장초반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약보합세로 전환했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증시도 영향을 받는 듯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경발언을 이어가자 불안요인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대비 7.76포인트(0.33%) 내린 2364.53을 기록하고 있다. 2370선이 깨진데 이어 2360선까지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과 대화는 답이될 수 없다”는 강경 발언이 나온 가운데 기관과 외국인이 공동 팔자세를 보였다. 다만 개인은 순매수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7억원, 33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에서는 투신 131억원, 사모펀드 122억원, 보험81억원, 연기금 41억원, 금융투자 1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국가·지자체가 426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15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LG화학(05191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이 약세다. 노동조합과의 통상임금 소송 1심에서 패소한 기아차(000270)도 주가가 2.72% 하락하고 있다. 다만 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POSCO(005490)는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업과 운수장비, 건설업, 통신업, 유통업 등이 1% 이상 하락한 가운데 서비스업, 은행, 금융업, 운수창고, 기계, 음식료업, 증권, 보험, 화학 등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1% 이상 오르고 있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전기전자, 섬유의복 등이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14%) 오른 655.91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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