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0.08%(1.61포인트) 오른 1926.8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1% 넘게 밀리며 1900.83까지 내려가기도 했지만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이며 1910선과 1920선을 차례로 회복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파운드화 가치가 10% 가까이 하락하는 등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판단하에 저가 매수 심리가 일정부분 나오는 모습”이라면서 “가장 큰 불안 요인이었던 유럽연합 내 다른 국가들의 EU 탈퇴에 우려가 이전보다 감소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는 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며 “리먼 파산이나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직접적인 금융 시스템 훼손이나 자산가치 급변동을 유발한 위기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한 것도 저가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업종이 2.95%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섬유의복(1.54%), 철강금속(1.32%), 전기가스(1.29%), 전기가스(1.29%), 운송장비(1.01%)도 빨간 불을 켰다. 반면 은행업종이 2.1% 떨어지며 가장 많이 밀렸고 보험(-1.59%), 건설(-1.40%), 기계(-1.29%)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결국 전 거래일대비 0.14% 내린 139만8000원에 장을 마쳤고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SK(03473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자동차주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엔화 강세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환율 경쟁력 높아질 것이라는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1% 넘게 올랐고 기아차(000270)도 0.68%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POSCO(005490) 등도 빨간불을 켰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961만주, 5조955억원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42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400개 종목이 내렸고 55개 종목은 보합권을 기록했다. 또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대비 0.20%(2.4원) 오른 1182.3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