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기관 매도에 하루 만에 반락

기관, 하루 만에 매도 전환…펀드환매에 투신권 540억 매도
쿠웨이트 석유회사 노조 파업 종료에 정유화학株 약세
  • 등록 2016-04-20 오후 3:27:27

    수정 2016-04-20 오후 3:27:27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이 하루만에 매도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53포인트, 0.27% 하락한 2005.83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2023까지 끌어올렸지만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결국 하락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하락한 1135.2원에 마감했다.

수급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거래일째 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이날도 1089억원어치 사들였다. 그러나 기관과 개인이 각각 547억원, 4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지수가 2000선을 넘으며 펀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투신권에서 151억원을 팔았고, 은행(-112억원)과 금융투자(-47억원)에서도 매도세를 이어갔다. 보험과 연기금 등에서만 20억~70억원 규모의 매수가 이뤄졌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86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오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것과 달리 하락업종이 더 많았다. 대형주가 0.3%, 중형주가 0.45% 빠진 반면 소형주는 0.47% 올랐다. 증권업종이 1.29% 올라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의료정밀과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종이목재, 은행, 음식료품, 금융업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업은 1.41% 하락해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보험과 기계, 화학, 건설업,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유통업,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일본 지진의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올랐던 자동차와 IT주는 반짝효과에 그치며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현대차(005380)(-0.98%)와 기아차(000270)(-1.23%), LG전자(066570)(-1.76%) 등이 모두 내렸다.

쿠웨이트 석유기업 노조가 사흘 만에 파업을 중단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정유화학주들도 일제히 내렸다.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면서 생산량이 다시 늘어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진 탓이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날보다 2.14% 내린 16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롯데케미칼(011170)S-OIL(010950)도 각각 1~2%대 낙폭을 보였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034220), 한미사이언스(00893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CJ(001040), 엔씨소프트(036570) 등이 1% 이상 올랐고 강원랜드(035250),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쇼핑(023530), 쿠웨이, 한화생명(088350), 오리온(001800) 등은 1% 이상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1904만1000주, 거래대금은 4조5283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00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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