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호텔신라(008770)는 전 거래일 대비 4.13%(4500원) 하락한 10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시 면세점 사업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001740)는 1.25% 빠졌고, 롯데쇼핑(023530)은 0.22% 각각 내렸다. 그나마 신세계(004170)만 0.22% 소폭 상승했다.
면세점주는 호텔신라를 필두로 지난해부터 중국 요우커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여기에 시내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은 선정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기대감을 키우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6월 들어 엔화 약세와 메르스 확산이라는 악재가 연이어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호텔신라 주가는 6월 들어서만 약 12.6% 굴러떨어졌고, SK네트웍스도 4.6% 빠졌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메르스는 국내에 미치는 파급력이 사스나 신종플루보다 더 크고, 당시와 경기 상황이 다르며 국내 증시가 관광객에 의존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는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며 “메르스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이슈라 하더라도 면세점 등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에는 최근 메르스 사태에 따른 면세점주 주가 조정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업체가 발표되면 이를 기점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김태현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메르스 사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3~6개월 사이로 제한적일 것”이라며 “9월 이전 사태가 진정된다고 볼 때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라는 모멘텀이 있는 SK네트웍스, 신세계 등 면세점 테마주는 지금이 매수 최적의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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