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회장 퇴진..STX조선 대표 박동혁씨 내정

채권단 만장일치로 대표이사 선임안 통과
  • 등록 2013-09-05 오후 9:47:13

    수정 2013-09-05 오후 9:57:04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 사진)의 퇴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STX조선해양(067250) 채권단은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의 새 대표이사로 추천하는데 합의했다.

5일 STX계열 경영관리단과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와 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 경영진추천위원회는 회의를 열어 박 부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추천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박동혁 대우조선 부사장
이는 오는 9일 STX조선해양 이사회에서 채권단의 추천 안건으로 통과하면 이어 27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의 선임이 완료된다.

채권단은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 추천 안건이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STX 측은 대표이사 교체가 채권단의 월권 행위이며 회사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반발해왔다. 강 회장도 자리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며 그룹 정상화 이후 물러날 수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채권단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채권단이 강 회장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그룹 전체에서 손을 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 회장은 현재까지 그룹 지주회사인 ㈜STX와 STX중공업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조만간 이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로운 대표로 채권단이 내정한 박 동혁 대우조선 부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2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해 특수선생산담당, 종합계획담당 상무, 생산지원본부 전무, 생산총괄장 등을 담당한 조선분야의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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