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금융위원회를 통해 받은 전국은행연합회의 ‘금융채무불이행자 등록현황’을 분석할 결과, 6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는 112만4711만명으로 전체 채무자의 90.76%에 달한다고 밝혔다. 채무금액 또한 136조 8423억1200만원으로 전체 채무금액의 86.7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월말 기준 금융채무불이행자 등록수는 약 123만9188명이며 채무금액은 157조8374억7400만원이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채 1005조9813억4600만원의 16%에 해당한다.
정부가 국민행복기금을 박 정부 출범하기 전 6개월 이상 장기연체 채무자에 국한해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의원은 “지금도 매월 4만7000명씩 신규 채무불이행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행복기금의 활용은 일회적인 조치를 끝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회성·선심성 정책은 자칫 새로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공정대출법’, ‘통합도산법’. ‘공정채권추심법’ 등 관련 법률을 정비하고, 채무불이행자의 금융거래 제한을 줄이는 등 기존 신용회복제도에 대한 실질적인 보완이 우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