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사장 "직무정지안 가결 서운하지만 존중"

(상보)"표대결 바람직하지 못해 의견 조율한 듯"
"혐의 풀리면 돌아오는 게 직무정지"
  • 등록 2010-09-14 오후 8:19:29

    수정 2010-09-15 오전 9:35:54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신상훈 신한금융지주(055550) 사장(사진)은 14일 직무정지를 당한 것과 관련, "서운한 점은 있지만 이사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신 사장은 이날 신한금융 임시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벗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결과에 실망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면서도 "신한그룹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진상 조사 및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그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사장은 또 "(혐의가 풀리면) 복귀하겠다는 (이사들 간의) 약속은 없었지만 혐의가 풀리면 돌아오는 것이 직무정지"라고 말해, 혐의에서 벗어나면 복귀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는 15억6600여만원의 자문료 횡령 혐의에 대해선 "이사회에 설명을 했고 자세한 것은 검찰에서 다시 설명하겠다"고 거듭 혐의를 부인했다.

신 사장은 3명의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이 직무정지에 찬성한 것에 대해선 "표대결이 바람직하지 못해 의견 조율이 있었던 것 같다"며 "조직 안정을 위한 일종의 합의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있으니.."라고 말한 뒤 한참을 머뭇거리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앞으로 젊고 유능한 직원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조직이 새로 탄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내일(15일) 출근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이날 4시간의 마라톤 이사회를 연 끝에 투표를 통해 신 사장에 대한 직무정지 결정을 내렸다. 12명의 이사중 라응찬 회장과 이백순 행장 등 10명이 찬성했으며 신 사장은 반대표를 던졌다. 재일교포 사외이사인 히라카와 요지는 투표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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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신상훈 사장 직무정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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