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차·네카오 마다하고 법원行…신임 법관 111명 임명

법조경력 5년 이상 신임법관 111명 임명장 받아
검사 14명, 사내변호사 10명도 법관의 길 선택
  • 등록 2024-10-04 오후 4:28:48

    수정 2024-10-04 오후 4:28:48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법원이 4일 오후 법조경력 5년 이상의 신임 법관 111명에 대한 임명식을 거행했다. 이들은 다음 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사법연수원에서 신임법관 연수를 받은 뒤 각급 법원에 배치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사내변호사로 활동하던 10명도 법관의 길을 선택했다.

오경미(왼쪽 두번째) 대법관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새로 임명된 판사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대법원에 따르면 이날 사법연수원 및 20개 법학전문대학원을 마치고 다양한 직역에서 경험을 쌓은 111명의 법조인이 신임법관으로 임용됐다. 지난해(121명)보다는 10명 줄었다.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 57명(51.4%), 여성 54명(48.6%)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여성 비율이 52.1%로 과반을 차지했었다.

연령은 29세부터 47세까지 분포돼 있으며, 30~34세가 49명으로 가장 많았다. 평균 연령은 35.6세다.

출신 직역별로 보면 법무법인 변호사가 60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공공기관 출신이 18명으로 뒤를 이었고 검사(14명), 사내변호사(10명), 국선전담 변호사(8명), 현직 재판연구원(1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국가·공공기관 출신이 2명 늘었고, 검사 출신도 1명 늘었다. 반면 현직 재판연구원 출신은 7명이 줄었다.

자료: 대법원
법무법인 등 변호사 60명 가운데 20%인 12명이 김앤장 법률사무소 출신이다. 이어 화우(4명), 대륙아주, 율촌, 태평양(이상 3명), 광장, 동인, 바른, 세종,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이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휴업 중이던 변호사(1명)도 이번 신임 법관으로 임용됐다.

사내변호사 10명은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네이버(NAVER(03542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카카오(035720),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 코인원 등 출신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치열한 분쟁과 대립의 한가운데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야 하는 법관의 길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며 “때로는 견디기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힘든 만큼 새로운 힘이 생기고, 또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보람과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건 한 건 한 건마다 정성을 다해 심리, 검토하고, 권력이나 여론의 압력에 흔들리지 않고 일방의 칭찬과 비방에 좌고우면하지 않으며, 헌법과 법률에 따른 균형 있는 판단 기준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속하게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신임 법관들에게 당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명식에서 신임 법관에게 법복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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