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IT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한국시간 오는 10일 오전 2시(현지시간 9일 오전 10시) 신제품 공개행사를 열고 신작 아이폰16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6, 16플러스, 16프로, 16프로맥스 총 4가지로 출시될 전망이다.
|
하지만, 아이폰16 출시 직후엔 애플 인텔리전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9일 행사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비중 있게 소개할 계획이지만, 정작 이 기능은 당장 제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AI 기능은 10월 중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16은 운영체제(OS)로 iOS18 버전이 선탑재돼 출하될 예정인데, 애플 인텔리전스는 10월 배포할 다음 업데이트 버전인 iOS18.1버전부터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간 애플이 첫 AI 아이폰을 출시하면, 강한 교체 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AI는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앞당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동안 AI 기능 부재로 부진했던 판매량이 아이폰16부터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16은 2020년과 2021년에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아이폰12와 13모델 이후 약 3년 만의 신규 모델로, (구형 아이폰) 교체 주기와도 맞물려 아이폰16의 흥행이 예상된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폰16이 ‘AI 기능 없는 AI폰’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도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애플의 점진적인 AI 확산 방식은 아이폰16에 대한 강한 교체 수요를 이끌기엔 역부족”이라고 분석했다. 또 “아이폰16은 카메라 업그레이드 등을 제외하면 하드웨어적으로 작년 모델과 거의 똑같아 보일 것”이라는 점도 아이폰16 슈퍼사이클 전망을 어둡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2025년 가을 아이폰17이 출시될 때 애플 인텔리전스는 더 구체화되고, 더 많은 지역에서 이용 가능할 것”이라며 슈퍼사이클이 아이폰17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6 1차 출시국에 한국이 포함될 것이 확실시 되면서, 한국 시장에서 아이폰16 점유율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2009년 아이폰이 처음 국내 도입된 이후 계속 3차 출시국이었다가, 15년 만에 처음으로 1차출시국으로 승격됐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13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해, 20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