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강원도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포천시가 선제적 대응에 나선다.
9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지난 8일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가 발생, 경기·강원지역 돼지농장 관련 종사자 및 출입 차량에 대해 이날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 박윤국 시장(앞줄 오른쪽)이 지난해 8월 ASF 점검을 위해 포천을 찾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과 이야기하고 있다.(사진=포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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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대한 문자메시지를 863명의 축산 관계자에게 전송해 적극적으로 조치사항을 이행하고 야생멧돼지 수색반 및 매몰지 소독반 총34명에게는 집중 수색과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현재 4곳의 거점소독시설을 운영중인 포천시는 하루 24시간 2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해 출입 인원과 차량 통제를 실시하는 동시에 △야생멧돼지 집중 포획 △폐사체 수색 △울타리 정비 △멧돼지 기피제 살포 등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시는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첫 ASF가 발생한 이후 방역체계를 구축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해 지난 2일 특허청으로부터 기관특허를 인증 받은 ‘ASF 태양광 자동출입문’을 현장에 적용하기도 했다.
포천시가 개발한 태양광 자동출입문은 전기가 없는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며 눈·비 등 기상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출입문이 자동으로 개폐돼 ASF 방역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사진=포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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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국 시장은 “오랫동안 ASF와 힘든 싸움을 하면서 단 1건의 양돈농가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은 것은 민·관이 철저한 방역 덕분”이라며 “이번에 강원도에서 발생한 ASF 역시 포천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한 방역태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는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2997마리의 야생멧돼지를 포획했으며 그 가운데 93마리가 양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