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현대자동차(005380)·기아차(000270)·한국GM·르노삼성·쌍용차(003620)의 올 상반기 판매 자체 집계치를 종합한 결과 올 1~6월 전체 판매는 435만7999대로 전년보다 1.7% 줄었다. 내수 판매는 81만2265대로 10.9% 늘었으나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의 현지 판매와 국내생산 수출을 포함한 전체 해외 판매 354만5734대로 4.2% 줄었다.
5개사 모두 내수 판매는 큰 폭 늘었다. 현대차가 35만1124대로 4.5% 늘었고 기아차(000270)도 27만6750대로 14.1% 늘었다. 티볼리 시리즈를 앞세운 쌍용차(5만696대)도 11.6% 늘었다.
특히 한국GM(8만6779대)과 르노삼성(4만6916대)은 각각 21.6%, 25.9% 판매증가했다. 쉐보레 스파크, SM6 등 신모델의 인기가 고공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해외판매는 대부분 부진했다. 현대차(204만대)와 기아차(118만대)가 1.8%, 8.2% 줄어든 것을 비롯해 한국GM(22만대·-6.7%)까지 톱3 모두 줄었다. 그 여파로 이들 3개사의 전체 판매 역시 감소(각각 -0.9%, -4.6%, -0.1%)를 면치 못했다.
특히 현대·기아차의 해외판매 중 국내생산 수출은 각각 51만1277대, 51만3355대로 15.2%, 17.5%씩 줄며 부진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153만1557대, 66만8007대로 3.7%, 0.6%씩 늘었으나 전체 수요 감소세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들 5개사의 상반기 전체 판매실적은 부진했으나 5~6월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였다.
이달부터 개소세 인하 폐지에 따른 ‘판매절벽’으로 내수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해외 실적에 대한 부담은 더 커졌다.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고 브렉시트 사태 후 엔화 강세 등 경쟁 여건도 나아지는 만큼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막판 개소세 수요 몰렸다` 6월 자동차 내수판매 19% 급증
☞현대·기아차, 상반기 판매량 2.5% ↓…5~6월 회복세 반등 기대감
☞현대차, 6월 44만4620대 판매…전년비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