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싸이맥스 "삼성 반도체 투자 덕 톡톡히 볼 것"

  • 등록 2015-05-20 오후 3:35:38

    수정 2015-05-20 오후 3:35:3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의 대규모 반도체 투자 덕을 톡톡히 보게 될 것입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기업 싸이맥스는 2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글로벌 1위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싸이맥스는 반도체 제조 자동화 설비를 공급하는 회사다. 반도체의 핵심 부품인 웨이퍼 이송 장비 제조를 주력으로 하며 반도체 공정에 적용되는 툴 오토메이션 시스템 개발 및 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47억, 영업이익 58억, 순이익 60억원으로,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 16%, 18% 증가한 수치다.

설립 당시부터 주력 장비를 자체 개발해 시장 진입을 꾀했다. 2005년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해 로봇 R&D 센터를 개설했고 이듬해인 2006년에는 LPM(Load Port Module) 생산라인을 준공하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CTS(Cluster Tool System)와 EFEM(Equipment Front End Module) 등 주요 반도체 이송장비의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0년 삼성전자(005930) 협력업체로 등록돼 표준화된 EFEM을 양산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성장이 본격화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2012년과 2014년에 각각 500만달러,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자랑했다.

싸이맥스의 주요 제품인 CTS는 반도체 제조 설비에 필수품인 EFEM, LPM, EFEM용 ATM로봇 및 진공로봇이 포함된 트랜스퍼 챔버(Transfer Chamber)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치다.

특히 최근 삼성전자가 평택에 약 15조원 규모의 반도체 라인을 새로 착공하면서 반도체 관련 업종에게는 아주 좋은 시기에 상장을 진행하게 됐다는 기대가 크다.

해외 고객사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싸이맥스는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가동에 따라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반도체 업체의 해외 라인 증설 영업도 계획하고 있다.

정구용 싸이맥스 대표이사는 “예지, 진단 기술력을 토대로 반도체 제조 공정 장비를 넘어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반도체 이송장비에 이어 가정용, 의료용, 교육용, 공공서비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싸이맥스의 공모 주식수는 총 159만2100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는 1만4300~1만6300원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228억~260억을 조달하게 된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6월 4~5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 17일이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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