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04포인트(0.23%) 내린 2142.63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출발은 좋았다. 지수는 2155.01로 출발했고 전날 16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도 다시 매수세를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뉴욕증시는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데다 트위터의 이용자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등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증시는 여기에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과 유로화 강세가 겹치며 주요국 증시가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장중 매도세로 전환해 기관의 매도세도 힘을 보태면서 지수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3억원, 1352억원 팔았다. 투신은 물론 사모펀드 은행 기타법인 등에서 매물이 나왔다. 개인은 홀로 229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54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92억원 매수 우위로 총 24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중·대형주와 달리 소형주 홀로 강세를 기록했다. 대형주와 중형주는 각각 0.24%, 0.34% 내렸고 소형주는 0.25%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39% 오른 13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1분기 영업이익은 5조9800억원으로 지난 7일 내놓은 잠정치 5조9000억원을 웃돌았다. 갤럭시 S6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2분기 실적이 개선되리란 전망에 투자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원·엔 환율 900원대가 깨지면서 수출주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 수출주인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가 약세를 기록했다.
호텔신라(008770)도 급락했다. 엔저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데다 중국정부가 수입품 관세를 낮추고 중국내 면세점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플랜텍(051310)은 울산공장 생산설비 축소 등 자구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하한폭까지 떨어졌다.
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왔던 증권주는 지수 조정세에 하락했다. NH투자증권(005940) 유안타증권(003470) 유진투자증권(001200) 대우증권(006800) KTB투자증권(030210) 등이 내렸다.
이에 비해 LG전자(066570)는 스마트폰사업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장 막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호실적을 낸 효성(004800) 한국항공우주(047810) 등도 올랐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제일모직(028260) 포스코(005490) 등이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5387만주, 거래대금은 6조564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35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460개 종목이 내렸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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