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지난 8월 7만9200원으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뒤 꾸준히 우하향, 현재까지 24.5% 하락했다. 이날 1.18% 상승했지만, 종가 5만9800원으로 여전히 6만원을 밑돌고 있다.
LG전자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4분기 실적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613억원으로 전년비 112% 증가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분기에 미치지 못하는 약 315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그나마도 최근 들어 점차 전망이 하향되는 모습이다. 가격경쟁 심화와 패널가격 상승으로 TV부문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부증권 역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이노텍 제외)을 기존 3053억원에서 2111억원으로 낮췄 잡았다.
이밖에 우리투자증권(9만5000원→8만5000원), 키움증권(10만5000원→9만5000원)도 각각 목표가를 하향했다.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시가총액 역시 급격하게 쪼그라들고 있다.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날 기준 9조7861원으로, 올해 중국 요우커를 등에 업고 거침없이 상승했던 LG생활건강(051900)의 시가총액(9조6208원)과 불과 1600여 억원 차이까지 좁혀졌다. 까딱하면 LG생활건강에 시가총액 면에서도 밀릴 수 있는 상황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TV시장은 수요 회복세가 충분히 유지되지 못하면서 4분기를 기점으로 가격경쟁이 다시 심화되는 양상”이라면서 “패널가격도 내년 말까지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 전년비 수익성 개선세는 내년 말까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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